1. 골목 상권은 골목을 부정하는 순간 사라진다.

골목식당은 골목에서 오래 운영하고 그 골목으로 많은 이들이 오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이고 가치이다. 그런데 대부분 골목식당 사장은 기회를 보고 있다. 이 골목을 탈출 하기 위한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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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해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실패한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골목상권에서 업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골목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은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탈출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건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골목식당 사장은 죽을때 까지 골목에서 장사를 하란 말이냐 라고 할 수도 있다. 일을 하는 목적이 골목을 나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내 일을 재미있게 하다보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이야기다. 즉, 일을 하는 의도가 불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골목 상권이나 골목식당에는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와 이야기가 많이 묻어있다. 그리고 그곳을 못잊어 다시 찾는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다. 그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2. 소상공인은 행복하면 안되나요?

소상공인이 행복한 길은 돈을 많이 벌어서 소상공인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가 우리 창업시장에 있다. 소상공인 관련 정책이나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인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돈을 벌어서 사업을 키워서 망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이 가게를 오래 운영하는 것이 진정 행복한 길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장사가 잘된다고 가게는 하나 둘 셋으로 확장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된다. 그런 판단은 오직 하나 돈이다. 돈을 빨리 많이 벌기 위해서다. 그렇게 많이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래서 돈을 벌면 그 돈이 나의 인생을 망치는 경우도 많다. 돈은 오래버는 것이 정답인 것을 알아야 한다.

시장의 작은 가게 혹은 동네에서 30년 이상 점포를 운영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고객들에게 이로운 것을 제공하려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고 계시는 우리 많은 소상공인들은 그것으로도 행복하고 존경받을 만하다는 분위기를 사회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주도적으로 해야 할 곳이 바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다. 그래서 소상공인 관련 업무를 하거나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소상공인 그리고 소상공인 창업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자신의 처지를 불편해 하며 빨리 탈소상공인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이 희망이고 그것이 진정 행복한 것이고 성공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사업의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탈 소상공인 목적인 경우 그 결과는 밝지가 않다. 소상공인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장사를 하다가 사업의 규모가 커진 경우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업가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 소상공인 정책은 소상공인들이 어느 길로 가기를 원하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