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더운 여름 어느 날 나는 블루베리 열매를 수확하면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비우고 채우고 비우면서 아주 작은 그 무엇을 배운다.

열매를 따서 작은 통에 담는다. 나무에서는 열매가 비워지고 작은 통에는 채워진다. 비워야 채우고 채우려면 그 무엇을 비워야 한다.

이런 작업의 반복이다. 결국 나무에 달린 열매를 다 비울 때 까지 비우고 채우는 작업은 계속된다. 비울 때는 더 이상 담을 공간이 없을 때 더 큰 공간으로 비우고 다시 채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무리 비워도 채울 것이 없을 수도 있다. 반대로 채울 것은 많은 데 담을 공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

채울 것이 부족하면 더 만들면 되고 채울 공간이 부족하면 더 늘리면 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작업을 직접 해 보면 안다.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창업도 마찬가지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경영도 그렇다. 그 판단은 창업자가, 경영자가 하는 것이다. 나무에서 다 익은 열매를 골라서 따고 그것을 담고 비우고 담고 비우는 일을 반복반복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비우고 채우는 것이 주는 즐거움과 희망을 말이다.

많이 비우고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움과 채움이 주는 그 자체의 기쁨과 가치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