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3일 경기도 안양시 관평로에 있는 스시앤롤 전문점 ‘다감’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무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는 이날 이집 사장의 이름이 권동준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10년전 후배의 단골집인 ‘다감’ (지금의 이 장소는 아니지만)에서 식사를 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아 쓴 칼럼이 바로 ‘8평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행복’ 이다.

이 칼럼으로 방송을 타게 되고 그것을 게기로 더욱더 열심히 장사를 하게 되면서 지금의 ‘다감’으로 성장했다. 매장의 규모도 매출의 규모도 상상하기 힘든 정도로 변했다. 그리고 사장의 표정도 많이 달라졌다. 아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누군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10년 전에 내가 한 쓴 칼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면서 반갑게 맞이해 주는 모습에 나는 아주 기분이 좋았다.

누구를 이롭게 한다는 것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마음가는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 인해 그 누구의 상황이 나아졌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그럴만한 자격이 있고 또 그만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다만 보이지 않는 그 누구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교만하고 오만해지기 쉽다.

10년 만에 다시 먹어보는 ‘다감’의 맛있는 초밥과 롤 그리고 우동에서는 여전히 진심의 맛이 느껴진다. 지금은 평수가 많이 넓어졌지만 10년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즐겁고 아름다운 행복의 소리가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 2018년 7월 23일 짧은 시간 이지만 긴 여운이 남은 아름다운 만남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