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충남 당진 면천에 있는 작은 책방이다. 책을 보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 차도 마시는 휴식의 공간이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벽면에 이 책방의 사용시간과 방법에 대한 정보가 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에 대한 정보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이유는 고객에게 헛걸음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모든 상업활동은 그 목적이 고객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경기도 양평의 물맑은 시장의 쉼터이다. 상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정부지원을 받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 곳 1층에 두 점포가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고객을 위한 기존 정보 즉, 언제 커피를 마실수 있으며, 언제 국수를 먹을 수 있는지 말이다.

​

장사를 자기를 위해서 해서는 안된다. 장사는 고객을 위해서이다. 이는 고객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언제 문을 여는지 언제까지 장사를 하는지 쉬는 날은 언제인지 알수가 없다.

​

오전 9시 30분경 커피 한잔 먹고 싶은 고객을 속상하게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상인회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라는 것이며, 정부지원사업으로 만든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 누구도 이것을 지적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속상하다.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

그저 건물만 번듯하면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시장의 환경을 개선한다해도 상인의 생각과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끝이다. 그것을 모르고 있으니 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가장 작은 것 가장 보잘것 없다고 여기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끝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