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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죽덮죽 사건이 시끄럽다. 그래서 이것을 악용한 프랜차이즈를 알아보았다.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는 '족발의 달인'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공정위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 보았다. 등록되어 있지 않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방송에 소개된 메뉴를 보고 그것을 참고로 벤치마킹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메뉴명을 비롯한 모든 것을 개발자에게 피해를 가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번 사건을 이런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를 더 악용했다. 대표라는 사람의 아주 간단한 정보를 통해 보아도 외식업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에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그리고 '덮죽덮죽'이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은 아주 악질적인 행위다. 이 하나로 모든 것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타인의 노력을 타인의 피와 땀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은 무조건 잘못이다. 여기서 프랜차이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가맹사업법의 개정을 통해 이런 문제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중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후 가맹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제대로 처리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다음은 정보공개서 등록 건이다.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하도록 되어있다. 다만 가맹본부 매출 5천만원 이하의 영세가맹본부와 가맹점 4개 이하는 유예하고 있다. 이런 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협회나 관련 단체에서는 정보공개서 미등록 브랜드들이 가맹사업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감독하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골목식당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반드시 좋게 볼 수는 없다. 필자는 절대로 방송에 출연하지 말라고 한다. 방송에 나오면 영업적으로는 득을 본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피해도 생각을 해야 한다. 진정한 골목식강이라면 단기간의 폭발적인 성장 보다는 천천히 장기적인 운영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목식당의 현실적인 환경을 고려하면 무엇이 진정 행복한 선택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방송국의 책임도 없지 않다. 방송에 나감으로 해서 예측 가능한 사태에 대한 사전 설명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검토를 방송 전에 해야 한다. 덮죽이 나름 상품력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를 법적으로 보호 할 수 있는 상표출원 등과 같은 기본적인 장치는 마련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다음은 특허 정보넷키프리스의 '덮죽' 검색결과이다. 덮죽으로 상표출원은 2020년 7월 16일 출원인은 이미정이다. 이날이 방송된 날이다. 하지만 포항 덮죽 개발자의 이름은 최민아이다. 이 둘의 관계는 알 수가 없지만... 필자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방송되기 전에 덮죽을 맛보고 했으면 그 때 상표 출원을 하도록 권고했어야 한다. 제작진은 방송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진정 골목식당을 위하는 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덮죽덮죽은 9월 4일 상표등록이 100% 거절 될 것을 알면서도 출원을 했다. 이것만 보아도 의도가 아주 나쁘다.
방송에 나가서 오래 잘 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의 원칙과 자기경영을 준수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도 같이 강조되어야 한다. 맛이 전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맛이 전부가 아니라 맛을 만드는 사람이 전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랜차이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즈니스 모델이고, 타인의 자본과 열정으로 내가 그리고 우리가 성장하는 것이 프랜차이즈라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골목식당 사장들도 잘 생각해야 한다. 내가 진정 방송에 나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단순히 방송을 통해 대박을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전문가의 조언과 나의 각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이 일을 오래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골목식당이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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