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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 2010-01-18

창업으로 투잡족 도전하기

 
한 중소기업의 영업직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찬익 씨는 2개월 전 투잡족이 됐다. 아내와 함께 집 근처에 오리구이전문점인 ‘부로리’ 가게를 차린 것이다.

낮에는 회사에서 책임이 큰 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그는 퇴근 후에는 가게 사장님으로 종업원들을 교육하기도 하고 가게 손님들을 돌보기도 한다. 덕분에 하루 종일 제대로 쉴 틈조차 없지만 김씨는 싱글벙글이다.

40대 후반에 접어든 김씨는 “애들이 커가면서 노후대비 문제도 있고 늘 투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따라서 힘들긴 하지만 앞날을 생각하면 든든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투잡족’을 꿈꾸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회사 생활만으로도 버거운 현실에서 창업 성공까지 이뤄내기란 말처럼 쉽지 만은 않은 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투잡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창업으로 투잡족 되기가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투잡족 “고생할 각오 됐나요?”

“창업을 하려면 일단 투자금이 필요하잖아요. 더군다나 준비 없이 섣부르게 투자했다간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어요.”

투잡 창업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창업 컨설턴트들의 반응이 의외다. 첫 질문부터 ‘엄한 경고’를 받아 들고나니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앞날을 위한 대비까지, 투잡족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실하기만 하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장은 “우선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버리는 게 가장 먼저”라고 조언한다. 김 소장은 “대부분 투잡족들의 성향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쉽게 돈을 벌 궁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는다.

그는 자판기사업을 예로 든다. 손쉽게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투잡족들이 많이 선호하지만 실제로는 관리가 어려워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쉽지 않다는 것.

김 소장은 “자판기가 고장이 난다거나 물품이 떨어지는 등 주인이 수시로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이 역시 무리가 많이 따른다”며 “때문에 초기 투자금액에 비해 실제 수익률이 얼마 되지 않는 경우도 태반”이라고 전한다.

김 소장은 “창업자의 노력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업종은 아무것도 없다”며 “투잡을 한다고 했을 때 부업이 아니라 본업과 마찬가지로 뛰어들지 않으면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잡은 결국 ‘원잡’을 위한 준비

김 소장은 “독서실이나 PC방 등 시설을 활용하는 창업 형태가 투잡족들에게 적합하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노동력이 관여될 수 있는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40~50대 투잡족들은 대부분 위탁경영 형태로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엔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 돼 있기 때문에 믿을만하긴 하지만 자신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보지 않고서는 미래를 위한 대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실제 한 교장선생님의 경우 PC방을 차려놓고 부업을 했는데 자신이 차린 가게가 궁금하긴 한데 가게에 직접 나가보진 못하는 상황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현재 직업을 고려해 길게 끌고 나갈 수 있고 수시로 드나들며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소장은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POP(손글씨), 아동요리사 자격증이나 자동차원형복원기술, 도배 기술 등이 무점포나 소점포 형태로 창업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투잡은 결국 ‘원잡’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성공적인 투잡족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자격증을 따는 등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투잡족이 되기 위한 준비 사항 10가지

1. 관심 있는 투잡스 분야의 자격증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반드시 자격증을 취하는 것이 좋다.
2.정보수집과 정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3.자금계획을 미리 해야 한다.
4.무점포 혹은 재택으로 투잡스를 할 경우 어떻게 홍보하고 광고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5.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술 약속 대신 헬스클럽이 필수다.
6.가족의 지원과 동의가 필수적이다. 때로는 가족 중에서 투잡스를 도와줄 지원군을 설득하면 금상첨화.
7.컴퓨터와 인터넷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8.투잡족에게 시간 관리는 생명. 시간 관리, 아니 분(minute) 관리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9.관련분야의 투잡족을 하고 있는 사람과 늘 소통하고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한다.
10.투잡으로 인한 경험과 노하우는 본업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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