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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미국 최대 외식기업중 하나인 베니건스가 30일 파산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베니건스 매장을 운영해온 오리온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베니건스는 29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계열사인 스테이크 앤 에일도 문을 닫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베니건스는 300여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됐으며 수천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1976년 설립된 베니건스는 32개주에서 310개 체인점을 운영해 왔으며,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억4200만달러였다.

이번 미국 베니건스 파산과 관련, 국내 베니건스 매장을 운영중인 오리온(001800) 측은 당혹스런 분위기다. 다만 향후 후속 조치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급작스런 결정으로 경황이 없다"며 "조만간 이번 (파산)사태와 관련한 입장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선 이번 파산이 한국 베니건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단 현재 베니건스가 국내 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 또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업을 접을 가능성에 조심스레 무게를 두는 눈치다.

베니건스의 파산에 따른 국내 외식업계에 미치는 파장 또한 현재로선 미미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베니건스의 외식시장 내 포지션과 점유율 등이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베니건스는 지난 1995년 오리온그룹의 계열사인 롸이즈온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롸이즈온은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의 부인이자,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의 차녀인 이화경 사장이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창기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으나, 이후 아웃백스테이크와 빕스(CJ푸드빌) 등 후발업체의 공격 출점과 웰빙 바람 여파로 고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매장수는 32개로 외식업계 4위권이다. 현재 업계 1위 아웃백(매장수 100개)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지난해 매출은 924억원이며, 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