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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대하여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됐다.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 본사 또는 창업 관련업체들이 자신들의 아이템을 소개하고 관련내용을 상담하거나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다.

이런 창업박람회를 위해서는 주최측이 충분한 홍보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 개최되고 있는 지역창업박람회는 관람자 수가 기대에 크게 못미쳐 박람회의 필요성 여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부산광역시창업박람회, 홍보부족으로 파행거듭

◇ 부산광역시 창업박람회 참여업체들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부산광역시 BEXCO에서 개최된 '2008 부산광역시 창업박람회'에선 둘째날 25일, 참여업체들이 창업박람회의 홍보부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참여업체들은 사무국에 홍보비 예산과 참여업체들의 부수비용이 다른점 등에 대하여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창업박람회 홍보 부족으로 실제 관람객이 전혀 오고 있지 않다."며 "특히 옆2관에서 개최되는 건강. 음식박람회에 관람한 노인층들이 대부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박람회 참관객은 대부분 노인층이었다는 것이 참여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 부산광역시창업박람회 모습.

이와 관련해 박람회 주최측 관계자는 "충분히 홍보활동을 펼쳐왔다."며 "나름대로 홍보를 하였으나 경기의 영향을 받아 다소 참여자가 적었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둘째 날 노인층의 방문은 65세 이상 연령층 무료입장이라는 정책과 함께 방문이 있었으며, 첫째 날 학생층의 경우도 참여업체 학교와 마케팅고등학교의 레포트 등으로 인해 방문이 늘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창업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도 투자라는 것이 필요하며, 주관사 입장에서도 행사를 위한 투자에 대하여 서로간의 이해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소 미흡한 면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부산광역시창업박람회는 부산시 3천만원과 부산경제진흥원 5천만원의 예산으로 장치업체인 '인들'에서 진행해왔다.

◇ 박람회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이외에도 지난 10월 9일부터 인천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2008 인천 아이디어창업박람회'에서도 홍보부재로 인해 관람객들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람회를 주관하는 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행사 주최측에서 떳떳하게 오픈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며 "대체적으로 박람회 개최시 홍보채널과 비용 등을 오픈함으로써 참여사와 주관사가 함께하는 박람회 문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창업박람회 역시 대부분 비슷한 현실로 지적돼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박람회들이 단순히 개별기업의 부스 꾸미기에만 치중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한 정보제공과 관심유도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어느 박람회를 가나 똑같은 구성의 반복으로 인하여 창업정보 획득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에 비해 업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있는 것이다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은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창업박람회의 경우 참가업체 입장에서는 우선 다른 박람회보다 비용부담이 적다는 이유로 큰 기대 없이 참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더라도 국민의 세금으로 열리는 것이니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분석해서 실효성을 따져본 후에 개최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