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영화를 보면 진실이 왜곡되는 경우, 주인공은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 답답하다.

관람자 입장에서 봐도 답답한데, 당사자의 맘은 어떨까? 간혹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사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때로는 진실이 다수의 지지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그것을 바로 잡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 힘들고 외롭더라도... ...

우리나라의 생맥주문화도 이와 같은 경우다. 창업시장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창업아이템으로서도 그렇고 매출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생맥주의 맛과 음주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생맥주는 시원하면 하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많은 생맥주 관련 사업자들은 시원하게 하는 방법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차가우면 생맥주의 맛을 해치기 때문에 원 맛을 느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다.

이런 데는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판매자 중심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맥주 시장의 잘못된 문화 때문이다. 그 이유를 따지기 보다는 잘못된 생맥주에 대한 상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 칼럼의 기본 생각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해외여행이나 기타 방법으로 새로운 맛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생맥주의 단편적인 맛과 관리의식 부재 등으로 소비층은 점차 분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비자 중심으로의 판매 전략이 수정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를 맞이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 생맥주의 원래의 맛과 풍부한 향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권리를 소비자들에게 주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무엇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하나씩 짚어나가도록 하자.

다행이도 아름다운 밀맥주 전문점 ‘뷰티플 비어’에서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생맥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맥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아름다운 맥주 전쟁으로 두 가지 측면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생맥주의 원 맛을 경험한 소비자들에 의해 시장이 재편 될 것이며, 이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브랜드는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이 아름다운 맥주 전쟁의 정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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