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랩핑 등 마케팅 효율성 높여 경쟁력 강화

깜짝쇼, 궁금증 유발, 착시효과 등 기발한 아이디어나 참신한 변화로 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체의 노력이 눈물겹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마케팅에 성공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지하철에서 벌인 젊은이의 결혼식 장면, 시체 마네킹을 보여준 드라마 홍보, 선영아 사랑해라는 메시지, 검색엔진을 이용한 순위다툼 홍보 등 효율과 효과를 거둔 마케팅은 기억에 남게된다. 최근에는 여러 사람들이 일정한 장소에 같은 모습을 하고 나타났다가 흩어지는 ‘플래시몹’을 비롯, 벽면을 이용한 ‘랩핑’,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블로그형 UCC’ 등 다양한 방법의 저비용 마케팅이 인기를 모은다. 이렇듯 돈을 적게 들여가며 성공을 일궈내는 ‘저비용 마케팅’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잠재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돈을 많이 들이는 전통적 매체광고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방법의 저비용 광고기법을 개발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물량 마케팅에서 벗어나 고효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 이벤트 구전마케팅으로 확대돼야 성공 황병일 교수(서원대 광고홍보학과)는 “마케팅에 돈을 적게 들이고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는 깜짝쇼 등으로 충격효과를 노리거나 궁금증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자연스럽게 구전마케팅으로 이어져 확대 재생산을 노리는 경우가 보편적”이라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나쁜 소문은 더욱 빨리 전파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메이커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갖춘 다음에 소비하려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알리기가 어렵지만 경쟁사의 제품을 카피하면 곧바로 알아차리는 역작용이 더욱 많아진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전문화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또한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따라서 업체 입장에서는 독창적인 것을 소비자에게 가장 먼저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홍보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단골을 늘리는 마케팅 전략과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렇다고 광고투입량만큼 홍보효과가 늘어나는 게 아니다. 마케팅은 일정량에 도달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S자형 커브를 만든다. 그러므로 무작정 광고투자를 할 것이 아니라 초기수용자들에 의한 자발적, 자연적 브랜드 확산을 촉진시키는 이노베이터 마케팅을 실행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투자와 비용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전략업체의 관리 능력이나 내실이 중요해지고 있다. 돈을 적게 들이면서 판매를 증대시키는 방법은 소비자의 행동적, 심리적 특징을 잘 파악하여 이를 구매유인으로 활용하는 방법, 새로운 사용상황이나 사용자층을 알림으로써 잠재수요를 표면화시키는 방법,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제품 속성을 부각시키거나 그동안 보아 왔던 시각과 다른 방향에서 그 속성을 알 수 있도록 지각전환을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소비자 특징파악 장기적 고객 유치필요 즉, 잘 팔리는 제품을 구석에 위치시켜 견물생심을 유도하거나, 계산대 대기시간을 늘려 점포 자체가 성황을 이룬다는 착시효과를 만든다. 또한 새로운 사용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또다른 사용자층을 끌어들이는 방법도 좋다. 더구나 체험을 통하여 재구매가 이뤄지는 업종의 경우 좋은 직원을 뽑아 교육시키면서 전문가로 양성, 오랜기간 함께 근무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기본에 충실한 업체가 장기적으로는 이미지도 좋고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김갑용 대표(이타FC 올리비어)는 “경쟁력의 원천은 내부에 있다. 따라서 고유의 브랜드와 고객서비스, 구성인력의 맨파워,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으로 경쟁력의 우위에 서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최근 올리비어 영등포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 팥빙수 치킨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매출이 3배로 늘었다”면서 “올리브치킨 생맥주 전문점에서 서비스로 팥빙수를 제공하는 역발상 마케팅도 저비용 마케팅의 좋은 예”라고 밝혔다.

박종운 기자 / jong@sbiz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