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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 백화점인 재래시장의 현실과 미래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5-09-18

재래시장은 다양한 상품을 팔기 때문에 백화점과 같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재래시장은 단면으로 형성되어 있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백화점보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층을 오르내리는 것 보다는 1층으로 나열된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주거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왜 재래시장은 백화점보다 경쟁력이 없을까? 그리고 같은 제품을 팔더라도 싸게 팔 수 밖에 없을까? 이 부분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화점은 강력한 통제력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통제력이 약하다. 최근 시설의 현대화 작업으로 시장 환경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으나 문제는 상인들의 의식 수준이 백화점 판매원과 너무 차이가 난다. 이 부분을 해결 하지 않으면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요원할 지도 모른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재래시장을 가보면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구분하기 어렵다. , 파는 사람의 복장이나 사는 사람의 복장이 구분되지 않는다. 점포 안에 있으니 파는 사람으로 인지할 뿐이다. 서울에 재래시장 여러 곳을 방문하거나 상인회장 들을 만나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공감을 하지만 상인회의 능력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다. 모든 문제를 한방에 쉽게 해결 하려고 하기 때문에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중기청이나 소상공인시장 진흥 공단 혹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마인드 변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인들도 많다. 이들이 변화의 불씨 역할을 해야 한다. 파는 사람으로서 업종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장사를 하면 손님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파는 사람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에 있다면 따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의 평균 업력은 20년이 넘는다. 어떤 분들은 3040년을 종사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그 분들 역시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얼마 전 부천 제일시장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65세 되시는 상인 한분은 35년 장사를 했는데, 이제는 쉬고 싶다고 한다. 나는 80세까지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매일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해 온 일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말라고 했다.

 

무슨 일이던지 30년 이상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받고 존경받을 만하다. 문제는 그것을 당당히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의성과 같은 군단위의 시장에서는 5일장과 상시 개설되는 재래시장이 대표적인 상권이다. 지역의 상권을 살리려면 타지 사람들의 방문을 늘려야 한다. 아주 획기적인 상품을 이곳에서만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몰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제품이나 상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결국 서비스다. 의성은 의성 마늘이라는 인지도가 있는 상품이 있다. 이것을 통해 상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이나 아니면 5일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의 복장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 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반드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부천 역곡 북부시장에서 25년째 떡 장사를 하시는 분이 있다. 이 집을 보면 마치 서울 인사동에 있는 유유명한 떡집을 시장에 옮겨 놓은 것 같다. 정성스런 포장과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판매대, 그리고 종업원들의 통일된 복장, 직접 떡을 만들고 있는 사장의 복장도 아주 인상적이다. 장사는 잘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하고 이것을 겉으로 드러내면 이내 빛을 발하고 빛을 발하면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과 같이 이런 집에서 떡을 사면 아주 귀한 떡을 싸게 사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집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오늘날 재래시장의 현실이다. 의성의 염매시장을 보면 의성군이나 염매시장 상인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그 답을 쉽게 찾을 것이다. 상인들의 오랜 습성을 바꾸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부분을 소홀히 하면 재래시장의 미래는 암울하다. 고객들이 왜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선호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 해 보아야 한다. 시설의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마인드를 혁신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다. 그래야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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