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크기에 상관없이 당당하게 장사는 사람이 좋다. 당당하게 장사를 하려면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음식점이 기본은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품질의 식재료와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를 해야 한다. 조리방법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같은 수준의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식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당연히 판매가격도 상승 폭 만큼 조정해야 한다. 공산품의 경우 재료비용이 상승하면 어김없이 판매 가격에 반영한다. 우유 값이 오르면 우유를 원료로 하는 과자 값도 오른다.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지만 불매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편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이해한다. 

그런데 동네 음식점의 경우를 보자 10년 동안 밥값이 동일하다. 간혹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거나 그동안 이용해준 고객들에게 대한 온정주의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현재 가격으로 판매해도 기대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 요인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나마 오던 고객이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틀을 깨지 못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점포를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지 못하면 결국 경영 부실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당당하다면 이럴 이유는 없다. 소상공인이라고 해서 남을 속이거나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항상 고객의 눈치를 보고 발생되는 손해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감내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 장사가 안 되는 집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하다. 장사가 안 되는 요인은 합리적인 이윤을 보장 받지 못하는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서 오는 불편한 심리상태가 더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장사가 잘되는 집은 오히려 고객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제대로 받고 제대로 해주자는 마인드가 강하다. 고객들은 가격 상승에 다소 불편하지만 제품에 품질에 만족하면 구매회수는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외면하지는 않는다.

당당하게 장사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규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이 보장되는 음식점이라면 대물림을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의 당당한 모습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더라도 자식이 대를 이어 운영 할 수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그 일이 그 누구한테는 아주 소중한 가치로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보잘 것 없이 작은 것이더라도 당당하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결국 창업의 성패는 창업자가 어떤 자세로 장사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대한민국 소상공인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장사하는 그날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