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늘어나고 있는 20~30대 탈모는 가족력, 서구화된 식생활,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 등 많은 곳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지만,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6년째 트리콜로지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모작탈모관리센터의 정여숙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 스스로가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을 때 오는 절망감과 고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규칙해진 라이프 사이클 등의 수많은 원인들이 자율신경의 실조,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면역력 약화를 가져오며 조기 탈모인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탈모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탈모예방샴푸, 탈모예방선식, 순간 증모제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원래대로 모낭이 위축되어 모발이 가늘어지는 탈모현상의 반복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여숙 원장은“자신의 두피와 모발을 제대로 파악해주는 나만의 두피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며, “트리콜로지스트는 고객의 특성에 맞는 정확한 두피관리 시스템을 통해 두피코치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람들은 자신의 탈모증상을 숨기거나 외면해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의 심리적인 상황까지 이해함으로써 고객과의 신뢰구축을 이끌어내는 대인능력이 트리콜로지스트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정여숙 원장은“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할 때 우리의 얼굴엔 행복한 미소와 홍조가 띄며, 뇌에서는 모르핀과 같이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익한 호르몬들이 만들어져 면역력을 증강 시킨다”며, “전문적 지식과 같은 기본 소양과 더불어 고객에게 웃음을 찾아줄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오감이 아닌 육감을 발휘하는 트리콜로지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전문직업으로 앞으로 그 수요는 증가할 것
트리콜로지스트는 두피 스케일링, 마사지, 샴푸 등의 기능적인 업무 외에 인체 생리학, 피부학, 소독학, 대체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학습하고 클리닉 현장에 적절하게 적용해야 하는 새로운 의미로서의 전문직종이다. 따라서 전문분야인 모발의 형태학, 발생학, 관리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제품의 적절한 두피 내 침투를 위한 미용기기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할 뿐만 아니라, 대체의학에 관한 다양한 지식으로 고객 스스로 경직된 근육을 풀 수 있는 생활 속 정보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트리콜로지스트는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로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다. 2006년 수원여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트리콜로지과를 개설하여 지난해 3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여 전문 트리콜로지스트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일부 대학에 2년제 과정이 개설돼 있다. 또한 국제두피건강협회, 한국두피모발관리사협회(KAT)에서 부설한 국내 최초 두피관리 전문교육원인‘스켈프헤어’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국제모발관리사협회와 두피모발협회 등이 전 세계적으로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공학자, 의사, 변호사, 모발 분석가, 가발업종사자, 영양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포괄적으로 구성된 협회가 활성화되어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두피관리 전문점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두피탈모전문숍은 물론 탈모전문병원이 증가하는 등, 두피시장의 성장과 함께 앞으로 트리콜로지스트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