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를 통해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경향은 인간의 내재되어 있는 심리요소 중의 하나다. 건강과 올바른 행동이라는 제약 아래에서 받게 되는 중압감이나 구속감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현대인의 욕망이 팽배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쾌감을 찾는 것이다. 왜 이런 자기 파괴적인 행동욕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아무리 완벽한 모범 생활을 따르려고 노력해도 그것이 가져오는 결과가 별다를 게 없다는 회의에서 비롯된다.

<> 오랫동안 구속과 제약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이제󰡒제발 날 놔주세요󰡓하는 심정뿐이다. 이런 심정은 요즘 직장인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적인 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를테면, 살을 빼려고 노력 중인 미국인 대다수가 다이어트 캠페인에 신물을 느낀 지는 오래다.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음식이라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많은 사람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사 먹는다. 핫도그 판매량이 증가하고, 치즈와 소세지가 들어간 피자가 잘 팔린다. 다이어트에 치명적인 고칼로리 음료수도 즐겨 먹는다.

<> 금주법 시대(1920년대)의 음주가처럼 오늘날 강력히 전개되고 있는 금연운동에 반발해 공공연히 애연가의 권리를 주장하는󰡐스모크 레벨스(Smoke Rebels)󰡑라는 단체도 생겨났다. 담배를 피는 사람이 사회적 부랑자로 취급받는 현실에 진력이 난 것이다.

<> 놀랍게도 연 수입이 3만 5천 달러 이상인 미국의 담배시장은 대졸자 사이에서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단지 금연운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저녁용 담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예컨대 저녁 식사 후 피울 수 있는 민트 맛이 나는 담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 아니면 상쾌하고 건강에 좋은 허브향이 나는 담배를 만든다든가, 아름다운 종이로 포장한 담배를 만들면 어떨까? 기존 담배 재료 대신에 기분을 바꿔 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향요법의 유도물질을 넣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성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가 고조되는 현상을 생각해 보자. 성인용 비디오는 더욱 야하게 만들어진다. 신세대 섹스 장난감도 출현했다.「펜트하우스」가 인터넷에 기재된 첫 날 무려 8십만 명이 넘는 사람이 펜트하우스 사이트를 방문했다.

<> 저급 문화에서 즐거움을 찾는 형태도 ‘복수를 통한 즐거움󰡑중 하나다. 매일 방영되는 ’고백 쇼‘를 보는 것,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너 황태자비의 사생활을 캔「내셔널 에스콰이어(National Enquirer)」지를 읽는 것, 쓰레기 같은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행동에서 현대인은 일종의 유쾌한 즐거움을 맛본다.

<> 이러한 복수를 통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개발해서 사업화하면 어떨까? 단발적으로 스트레스를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방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그 방식이 너무 1차원적이라는 데 있다. 부수고 깨고 하는 수준의 해소방은 그 수명이 길 수가 없다. 사회관습이나 통념상 금지된 것을 실천하면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사업화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