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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김갑용의 창업이야기
길은 있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7-02-01

밤새 눈이 소복이 왔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집 앞 정원에 디딤돌에 눈이 조금씩 녹으면서 길이 보인다. 아니 방향이 보인다고나 할까? 세상이 눈에 덮이어 가야 할 길이 막막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길이 이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하게 보이는 것도 있지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도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모든 것이 선명해 질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이 길은 원래부터 있었을 것이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창업도 어쩌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담았다. 때로는 분명하고 때로는 막막하다. 그러나 분명 길은 있다.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직접 길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과 노동 그리고 비용이 든다. 그리고 그 길이 더욱더 험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을 우리는 도전 혹은 창의라는 말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을 강요하는 지도 모른다. 그로 인해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는 뒤로 한 채.

 

젊은 창업가나 자금의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이런 도전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도 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길 역시 처음부터 존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발견하지 못했을 뿐.

 

소상공인이나 작은 창업자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본다. 원래부터 있었던 길을 알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헤쳐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모를 경우에는 기다리는 것이 어쩌면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길이 보일 때 까지 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도 결코 부끄럽지 않는 창업가 정신이다.

 

준비하고 기다리면 길이 보일 때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더 빨리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라는 얘기는 그저 맥없이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현상을 유지하면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신경을 쓰다보면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답한 소리 같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성공하는 이가 성공을 쫓아 동분서주하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길은 분명이 있다. 그리고 내가 가야 할 내 길도 분명이 존재한다. 이제 그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창업으로 대박을 꿈꾸고 대박으로 인생의 전환을 기대하는 창업자에게는 기다리는 힘의 원리를 다시 한 번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성공한 사업가들 말하는 성공요인 중에 하나인 인내도 일종의 기다림이다. 눈 내린 다음날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세상이 잠시 뒷면 하나 둘씩 제 모습을 드러내듯 말이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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