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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이 프랜차이즈로 방향전환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8-03-01

아래 칼럼은 201164일 필자가 쓴 것이다.

골프존 프랜차이즈 아니라고 당당하게 밝혀라?

 

골프존은 프랜차이즈 입니까? 프랜차이즈가 아닙니까? 이런 질문을 하면 골프존 관계자를 제외하면 십중팔구는 프랜차이즈라고 답한다. 그런데 골프존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란다. 프랜차이즈가 호환마마도 아닌데 왜 프랜차이즈이기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걸까? 아니면 아니라고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고 마치 그런 것처럼 하고 있을까?

 

골프존은 스크린으로 골프장을 옮겨온 일종의 실내 골프장으로 시작은 골프인구들이 대상이었다. 우리나라는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골프장 이용이 쉽지 않고 그리고 4명이라야 가능하고, 경기장을 예약하기도 어렵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스크린 골프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순수한 취지와 달리 스크린 골프장은 골프 연습장이라기 보다는 게임장으로 혹은 유흥공간으로 전락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밖에 없으며, 그 중에는 다소 불법적인 방법도 사용하다. 프랜차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든지 말든지 업소 책임이지 본사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결국 이런 일이 계속 되면 스크린 골프장은 엄청난 위기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골프존의 홈페이지를 보면 100% 프랜차이즈다. 프랜차이즈라는 글자는 없지만 형태는 프랜차이즈가 확실하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창업자를 모집하거나 창업절차를 보면 상담에서 입지분석, 시스템계약, 인테리어 등등이 여타 프랜차이즈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시스템 장비를 판매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포장만 그렇다. 골프존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고 두 손으로 태양을 가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이 벌기 위해서다. 자기들이 판매한 시스템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은 어찌되던 상관없고 단지 본인들만 많이 벌면 그만이다 라는 철저한 장사 속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존이 돈을 버는 구조는 단단하다. 시스템이라고 하는 장비와 프로그램이다. 유사 브랜드들이 있기는 하지만 경쟁력에서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골프존 상호로 영업을 하는 점포 사업자의 이익으로 전환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체 장비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충분한 이익을 볼 수 있다. 따로 가맹비를 받아가면서 가맹점의 매출 관리 등등 의 사후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판단과 프랜차이즈 방식을 채택할 경우 가맹점의 영업지역을 보호 해 주어야 한다. 그럴 경우 장비 판매에 제한을 받아 수익이 줄게 될 것이다. 골프존이 프랜차이즈를 거부하는 이유의 중심엔 돈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장비판매상이다. 내 장비를 구입해서 돈을 벌던 아니 돈을 벌지 않던 그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상권 분석은 해주고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 주는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인지 아니면 대표의 기업가정신이 투철해서 일까? 결국 더 많은 장비를 더 빨리 팔기 위해서 하는 위장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라는 것이 단순히 보이 것 뿐만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단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만 하면 영속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골프존은 무형의 가치보다는 유형의 가치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유형의 가치를 키워는 방식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프랜차이즈 본부가 져야할 유무형의 책임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아주 기발한(?) 사업방식을 택했다. 그래서 키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 시키면서 대표 일가는 대박을 터뜨렸다. 결국 전국에 수없이 많은 골프존 스크린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들 덕분인줄은 알겠지(?)

 

아무리 봐도 프랜차이즈가 많다. 그리고 유사한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본인들은 장비나 시스템을 판매하는 회사라고 한다. 그러면 홈페이지에 그것을 당당히 밝혀라. 프랜차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인테리어의 통일성도 필요 없고 상권도 보호하지 않고, 매출부진에 대해서도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골프존이 프랜차이즈던 아니던 그것을 따지고 보면 별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결국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해야 하는데, 마치 맞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그것을 선택한 이가 손해를 볼 수 있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첨부터 사업이 아니다. 그런 의도로 사업을 한다면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원숭이로 현혹해,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수와 뭐가 다른가?

 

2004년 골프존의 시스템을 확인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유는 그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업시장에서는 아주 획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좋은 머리를 같은 시스템으로 먼 길을 가는 사업자에게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쪽으로 사용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도 좋다. 다만 정정당당했으면 한다.

 

이 칼럼에 불편한 반응을 보였던 골프존은 201681일부터 골프존 파크라는 상호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공정위에 등록된 정보 공개서 내용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말 가맹점은 195개이다. 20168월부터 12월 말까지 신규 가맹점 수가 200, 해지 5, 직영점은 없다. 골프 시뮬레이션 5대를 기준으로 창업비용을 살펴보면, 초도가맹비 1,100만원(부가세 포함), 개점전교육비용 275만원(부가세 포함), 행정비 275만원(부가세 포함) 그리고 계약이행 보증금은 500만원을 합하면 2,150만원이다.

 

다음은 시설비용으로 330평방미터(100) 크기에 5대의 골프시뮬레이션을 설치할 경우의 예상 비용을 보면 인테리어비용 17,600만원, 기술디자인 비 1,100만원, 골프 시뮬레이션 533,000만원, 골프 용품 1,320만원, 가구 및 락커 1,100만원 초도 물품 165만원 등을 합하면 54,285만원이다. 여기에 간판 설치비용과 점포 임차비용을 더하면 최소 65천만원 이상이 들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창업 후 가맹점이 매월 본사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포스관리비 22,000, 로열티 55만원, 유지보수비 대당 월 100라운드 미만으로 가정하면 77만원(154천원*5)으로 총 1342천원이다.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약 3억 원으로 월 평균 매출은 2,500만원이다. 시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을 제외하면, 월 비용은 임차료와 로열티와 유지보수비 그리고 인건비와 기타 운영비가 전부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손익계산을 추정해보면 임차료 700만원, 인건비 500만원, 로열티 등 134만원, 기타비용 200만원을 합하면 약 1,530만원이다. 이런 기준으로 하면 월 이익은 약 900만원이 된다. 이를 투자대비 수익률로 계산을 하면 월 1.3% 선으로 낮은 편이다. 여기에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상황을 더 좋지 않다. 지금까지의 계산은 필자가 추정 한 수치이기 때문에 점포 상황이나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혀 둔다.

 

왜 골프존을 프랜차이즈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을까?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영업지역 보장이다. 골프존이 초기에는 시뮬레이션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영업지역보장이 없어도 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시설장비 판매가 한계점에 다다른 것을 인지하고 매월 수익이 발생되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전환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탁월한(?) 경영적 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골프존 파크라는 브랜드 가맹점이 기존의 골프존 매장의 영업 지역을 침범 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점을 대비해서 차별화된 시뮬레이션 장비를 가맹점에만 설치한다는 전략을 구사, 기존의 골프존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시뮬레이션 장비의 차별성 보다는 매장의 환경을 더욱 중요하게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스크린 골프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환기나 매장 환경 그리고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호불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밝히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다가 이제야 프랜차이즈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한 진짜이유가 궁금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업의 형태를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골프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골프존 사업장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새로운 골프시뮬레이션의 설치를 희망하는 골프존 사업자에게 가맹점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할 경우와 기존 골프존 사업장 인근에 골프존 파크 가맹점을 설치하는 경우가 발생 할 경우가 가장 염려가 된다. 돈을 쫓아가는 사업이 진정 올바른 사업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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