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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연핫도그 이야기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9-03-18

TV 프로그램 전참시에서 매니저들이 이곳에서 핫도그를 먹는 장면을 보았다. 연예인들이 하는 먹방 프로는 그냥 그들이 만들어내는 미디어의 현실이라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런데 매니저들이 먹는 것은 다르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담을 이영자씨가 말하는 맛집 추천도 따지고 보면 그것을 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라 의도성이 없어 좋다. 그리고 그로 인해 도움을 받는 소상공인들이 있어 더욱 고마운일이다.

 

방송의 목적이 맛집 소개인 경우 그들이 맛이 없다고 이야기 한적은 없다. 워낙 먹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그것이 일이기 때문에 다르다. 일과 자신의 솔직한 마음은 다르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방송에 넘처나는 먹방도 새로운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3월 17일 일요일 직접 가 보기로 했다. 혼자 가기에는 속직히 용기가 나지 않아 딸에게 동행을 요청했다. 서울 용산에서 2시간이 걸렸다. 진입하는데 거의 5시간 인산인해 나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어렵게 도착 줄이 장난이 아니다. 위 사진의 집이 원조 본점이다. 지금 사진의 줄은 실제 기다리는 줄의 4분의 1 정도다. 사실은 이곳으로 오는 길목에 같은 것을 파는 집이 하나 있다. 그런데 거기는 원조가 아니여서 스쳐지나 왔다. 그런데 이곳에서 갈등을 심하게 생겼다.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두물머리는 주변 환경이 아주 좋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족끼리 오기에 그만인 곳이다. 이런 자연을 즐기려도 둘러보는데 원조집 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또 줄이 길게늘어선 곳이 있었다. 원조집 줄보다 4분의 1 이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원조집 줄에 서있는 딸에게 이쩍으로 옮기자고 했다.

 

그래서 드디어 1시간 만에 연핫도그를 샀다. 내가 산 이곳은 테이크 아웃커피전문점이었는데, 지금은 핫도그를 주 상품으로 팔고 있었다. 한 곳이 잘되는 주변 점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핫도그 원조집은 2009년 부터 장사를 시작했다. 반죽에 연잎을 넣은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맛은 핫도그 맛이었다. 대부분 핫도그를 사서 먹는 분들의 표정은 평온했다. 나는 오히려 그것이 더 좋았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다. 10년만에 그 빛을 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돈을 벌기 위한 욕심으로 이것을 가지고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던가 아니면 도심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아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두물머리를 뒤로 하고 나오는데, 아직도 그곳으로 향하는 차량행렬이 끝이 없다. 아마도 이중의 80%는 핫도그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 핫도그는 두물머리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하려면 바로 이런 먹거리 아이템이 나타났을때, 양평군에서는 두물머리 연핫도그가 지속적으로 두물머리에서 30년 이상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해야 할 것이다.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금전적인 지원보다도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인정해 주는 것이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집으로 인해 두 곳이 생겼다. 나는 결국 2명의 창업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이고, 이 곳은 몰려드는 고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생긴다. 나는 서로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두물머리 연핫도그는 두물머리에서 그 가치가 제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욕심을 내면 조만간 서울 어느 곳에서 이 간판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다같이 망한다는 사실을 이 집은 깊이 인지해야 한다. 나는 두물머리에서 영원히 언제든지 맛있는 연핫도그를 먹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멀리서 내 핫도그를 먹으로 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돈 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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