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이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한솥 도시락”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자원절약, 재활용 촉진, 플라스틱 줄이기 등을 통한 환경보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 노동환경개선, 불우학생, 불우환자 지원, 개발도상국 지원 등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기업 운영으로 28년간 “한솥” 이라는 도시락 브랜드 하나를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ESG의 철학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외형적인 성장을 통해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생각으로 다수의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실속 없는 해외 진출 혹은 보여주기 식 마케팅 등으로 시장을 점유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브랜드들은 장기 유지 혹은 안정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폭발적인 성장 보다는 가능하다면 안정적인 성장이 더 바람직하다. 단기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경영이 악화되거나 유지가 힘든 경우도 많이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특히 외식업 브랜드 인 경우 친환경적인 식재료 사용, 포장 용기의 재활용 가능 제품 사용 등이 있다. 사회적 책임은 프랜차이즈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랜드의 외형 확장을 계약관계인 가맹점사업자의 자산을 활용하고 있는 사업 구조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시장에서 생존하기 힘이 든다는 것을 말한다. 투명경영은 기업 운영의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상표권 장사. 협력업체 리베이트 등등의 방법으로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경우, 브랜드의 생존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환경 문제나 사회적인 책임 그리고 투명한 경영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반드시 브랜드 가치를 평가 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추진하는 방식이나 형태는 브랜드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ESG경영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것이며, 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 사업자들의 미래도 보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와 ESG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한솥은 창립 초기부터 ESG 경영을 고수해 왔으며, 지난해 유엔으로부터 ESG 경영 모범 기업으로 인정받아 뉴욕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지원 지속가능개발목표(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브랜드 40’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