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하면서 거리의 수많은 간판을 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브랜드 사업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만큼 브랜드는 중요하다. 브랜드의 사전의 의미는 "사업자가 자기 상품에 대하여, 경쟁업체의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호ㆍ문자ㆍ도형 따위의 일정한 표지" 이다. 그래서 상표 등록을 하고 법적으로 보호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간혹 브랜드 중에는 000의 치친, 000의 쌈밥 등과 같이 사람의 이름을 앞에 내건 브랜드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유명연예인 이거나 그 상품을 만든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점포의 경우 창업자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니 자랑스럽게 보인다. 이유는 그 분야의 전문가 이미지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 낸 노력과 열정이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브랜드는 단순히 상호나 상표의 개념보다 더 큰 의미는 바로 만든 사람의 철학이며, 가치관이 스며들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운명은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가 보다.

브랜드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유명인의 이름을 내걸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는 사람의 머리속이 궁금하다. 000의 치킨 그러다 000가 사라지면 그 브랜드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저 빨리 벌고 싶다는 욕심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으로 개인 점포를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전혀 없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는 것은 아주 큰 죄를 짓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이들을 존경한다. 그런데 000는 치킨, 고기, 밥, 빵, 커피 수십 개의 브랜드를 자기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한다. 그리고 방송도 한다. 이는 인간이 할 수없는 일을 하기 때문에 억수로 대단하다. 그런데 그러다 자신의 사라지면 자기 이름으로 된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하는 이들의 운명은 누가 책임을 지나... 생각을 하면 아주 많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브랜드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좀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고민도 좀 해야 한다. 진정한 성공이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고, 겸손과 배려 그리고 사업을 키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나는 왜 이런 브랜드의 미래가 어둡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 000는 영생을 할 수도 항상 지금의 그 모습으로 남아 있는 초유의 능력자 일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다시 생각을 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한 장사꾼이 아니라 그 누군가에 기쁨과 행복을 주는 그리고 그런 것을 성공이라 여기는 진정한 사업가라면 말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 위한 창업가나 혹은 가맹점 창업을 위해 브랜드를 선택하려는 예비창업자들도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 보고 싶지 않는 것을 보면서 선택을 해야 한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이 너무 많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선한 것인지 선하지 않는 것인지를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브랜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