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김밥 사건 이후로 나는 김밥을 먹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 위생문제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즉,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마음의 위생이 더 중요하다.

치킨 집에서는 닭을 요리하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업무이다. 이것을 주인이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다. 프랜차이즈는 통상 - "하기 쉬우니까? 힘들게 직접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는 - 식으로 말한다. 마치 이것이 브랜드 경쟁력이고 차별화 요소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식의 사고를 바꾸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항시 터지기 마련이다. 이는 결국 일을 할 사람한테 가맹점을 내 줘야지 돈 가지고 돈 벌려고 하는 사람한테 가맹점 늘리기 위한 속셈으로 개설을 용인해 주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문제다.

나는 이 문제를 단순히 한 브랜드 가맹점 종업원의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변화 차원에서 볼 필요하다. 주인이 없는 가게는 위험하다. 주인이 일 하지 않는 곳에서 좋은 기운이 나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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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사업자가 장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가맹점을 개설하려면 모든 시스템을 본사의 통제 하에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가맹점은 가맹점 사업자 스스로 경영하고 통제를 해야 한다. 이는 본사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통제하기가 어렵다. 스스로 통제 하고 스스로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사람과 연을 맺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알고 있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현실을 누가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이가 진정 올바른 사업가이다. 어렵다는 핑계로 쉬운 것만 찾아가는 이는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나 하나의 잘못이 내 브랜드 전체 나아가서는 동종업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씩 해결을 해 가야한다. 당장 성과가 없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성과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는 힘이 필요한 때이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