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의미는 “사업자가 자기 상품에 대하여, 경쟁업체의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호ㆍ문자ㆍ도형 따위의 일정한 표지”라고 국어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에서 브랜드 즉 상표가 차지하는 의미는 아주 크다. 그래서 브랜드를 정할 때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그 상표에 갇히는 경우가 있다.

통상적으로 치킨시장에서 신규 브랜드가 제대로 성장하기도 쉽지 않고 성장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최근에 조용히 치킨 시장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 중에 자담치킨이 있다. 자담치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이 515개이다. 2014년 가맹사업을 시작해서 6년 만에 거둔 성과이다. 특히 코로나 시국인 2020년에 신규 개설 가맹점은 296개이다.

단순하게 보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다만 이 정도 가맹점 수자는 시장의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예인을 모델로 한 광고를 통해 기존 가맹점의 매출 증대는 물론 신규 가맹점 확산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든 브랜드가 연예인을 모델로 한 광고를 하면 성공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잘못하면 돈 벌어서 광고비 주고 나면 끝이 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본은 바로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와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담치킨은 자연을 담은 치킨의 줄인 말이다. 자연을 담았다는 것은 건강을 의미한다. 결국 건강한 치킨을 소비자들에게 주고 싶다는 의미다. 그래서 인지 회사명도 (주)웰빙푸드 이다. 치킨에서 건강하려면 우선 원료가 건강해야 한다. 다음은 치킨의 필수 메뉴인 치킨 무에도 건강을 담아야 하고 이것을 담아주는 포장 그리고 이것을 만들고 조리하는 공간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치킨을 조리하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이 자연을 담아야 한다.

필자는 자담치킨의 홈페이지를 보면서 치킨 호프집의 경우 생맥주를 취급하는데 생맥주는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생산은 못하지만 관리에 따라 그 맛을 달라진다. 특히 생맥주 통 관리는 ...이런 점을 고려할 정도면 치킨의 건강은 믿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자담은 외형 확장 보다 가맹점의 경쟁력 향상과 내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모든 마음을 담아야 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가맹점 수가 500개 정도 되면 CEO는 다른 것에 눈독을 들인다. 이는 자신의 성공을 과신하고 다른 것으로 더 많은 것을 벌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그런 것이라면 자연을 담은 자담의 의미와는 상반되는 행동으로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제 자담은 자연 뿐만 아니라 자부심, 자신감, 자긍심, 자기철학 등의 무형의 가치를 담고 담아 더욱더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는 단순히 상표가 아니다.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의 마음이 겉으로 들어나는 것이다.

자연은 결코 자연스럽지 못한 것으로 수용하지 않는다. 자연스러움이 강한 것이다. 그런 자연을 담은 자담치킨이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스러움은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자연은 상대를 먼저 해롭게 하지 않는다. 좋은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을 힘들게 하지 않아야 한다. 가맹점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진정 성공하는 프랜차이즈이다. 자담은 브랜드 속에 그런 맘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연을 담은 자담치킨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기대해 본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