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5일 한강

의미 있는 날 한강을 걷는다.

몰아친 물 폭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날 저녁에도 비 예보가 있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그런데 버틴다.

버티기 위해서는 불어오는 바람을 몰아내는 것보다 어느 정도는 받아 들여야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창업도 경영도 이런 바람을 고스란히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이럴 때 어떤 이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어떤 이는 더 단단해 진다.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면서 가지와 잎은 바람을 맞는다. 하지만 뿌리는 흔들이지 않는다.

사업을 하다보면 위기는 언제든지 온다.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창업자 스스로의 몫이다.

그래서 나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이일을 시작했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한다.

창업은 '돈 벌려고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바람 불면 흔들리는 가지고 나뭇잎에 불가하다.

강한 바람에도 버티는 힘이 되는 뿌리가 있어야 한다.

바람 부는 한강을 걷다가 그 바람에 슬기롭게 맞서고 있는 나무들을 보며 생각해 본다.

인간은 결국 자기 욕심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