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목적은 인정적인 수익창출을 통한 지속운영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 창업은 결코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수많은 실패의 뼈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창업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창업 실패자를 인생의 낙오자로 보는 잘못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성공은 실패를 통해서 얻어지는 소중한 결과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실패를 양산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실패 할 수도 있다. 문제는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기회와 용기를 주는 아름다운 시선이 성공창업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창업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아주 의미 있는 사업 중에 하나가 바로 청년상인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전통시장에 청년상인들을 육성,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고방식의 기존 상인들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전통시장의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년상인을 육성을 통한 자연스러운 상인들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청년상인육성사업은 전통시장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문제는 성과에 대한 시각의 차이다. 정부에서 혈세를 지원하는데, 왜 이렇게 성공률이 저조하냐에 대한 지적이 많다. 물론 이런 비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청년상인들에게 아주 소중한 실패의 경험을 한 것에 대한 가치도 생각해 볼 의미는 있다. 성공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는 하나씩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너그러운 시선과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로 청년상인육성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실패한 경험이 자신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며, 이들은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성공하기 직전에 문을 닫는 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창업 현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이다. 이는 성공할 수 있을 때까지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빨리 성공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수십년 이상 우리네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시련과 경쟁 속에서도 생존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미래를 위해서는 열정 가득한 청년상인들이 시장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작한 사업이 성과를 내고 안착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용기를 주는 사회적인 시선이 전통시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힘이 될 것이다. 지금은 청년상인육성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힘을 모을 때이다.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