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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수는 나대지 않는다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1-06-19

방송 출연으로 소비자들의 냉정한 잣대를 피할 수 없다.

 

진정한 고수는 항상 뒤에 나타난다. 아무리 자기PR 시대라고 하지만 돈을 주면서 70을 100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다. 그리고 그것이 중요한 먹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음식은 정성과 진실이 기본 재료다. 그리고 진정 유명한 맛 집은 언론매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에 의해서 구전되고 회자되면서 결국에는 언론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 정상적인 방법이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그런데 고수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이 절대적인 시간을 생략하기 위해 비용을 들인다는 것은 고수를 위장한 하수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인간의 욕심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무리들이 더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일시적인 효과는 볼 수는 있어도 결과는 실패다. 다수의 소비자들의 냉정한 잣대에 어김없이 걸리기 마련이다.

 

최근 방송사의 맛 집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내용의 단편영화가 화제다. 이유는 방송사에 소개되는 맛 집이 뒷거래와 조작에 의해서 이뤄진다는 내용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방송에 나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 될 것이라는 얄팍한 상술이 문제다. 이런 맘으로 만드는 음식이 고객을 감동시키기는 어렵다.

 

방송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맛 집이 정말 많다. 그리고 맛 집을 선정하는 기준도 없다. 출연자가 맛있다고 연발 한다. 연기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현혹된다. 미디어가 만든 현실이지만 그것이 실제 상황인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무난한 시청률을 보장하는 먹는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자기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진정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가 있다면 최소한의 맛 집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그 근거를 입증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거액을 주고 방송을 나가면 단기간에는 매출이 오를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 매출을 분석해 보면 방송 출연을 위해 지불한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적인 측면에서 득이라 할 수는 없다.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제품을 보유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독이 된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굳이 거액을 들여 허세를 불일 필요가 없다. 그 비용을 본질을 견고히 하고 가치를 높이는데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대사회에서 방송이 차지하는 위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외주제작사에 의해서 제작이 되고 외주 제작사는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진정한 맛 집을 찾기 보다는 제작비용을 지불 할 의사가 있는 곳을 선정하고 이런 틈을 이용해서 맛 집도 아니면서 돈으로 맛 집으로 인정받으려는 서로의 이해관계로 만들어 지는 것이 방송의 맛 집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은 인지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구매체험을 통해 판단을 할 밖에 없지만 전체적으로 맛 집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맛 집 프로그램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각종 매체에 소개되는 모든 정보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예비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택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간혹 가능성이 희박한 브랜드를 홍보비용을 받고 유망하다고 소개해 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트루맛 쇼를 통해 얻어야 한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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