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트러프래너십에 대한 해석은 ‘기업가 고유의 가치관 내지는 기업가적 태도’를 말하고, 기업가 정신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 이라고 되어 있다. 같은 말이다. 기업가적 태도는 바로 기업의 이윤추구 그리고 기업가 고유의 가치관은 사회적 책임의 수행으로 이해하면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 정신을 ‘과학도 아니고 기예(art)도 아닌 하나의 실천이다'라고 한다. 안철수 교수는 기업가 정신을 ’현상 유지 경영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또는 일자리 창출을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한다. 정리하면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실천하는 사람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기업과 창업의 차이를 알아보자. 기업은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자본의 조직 단위’며, 창업은 ‘사업을 처음으로 이루어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정리해보면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창업이고 창업을 통해 이윤 창출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는 것을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기업의 시작은 창업이다. 즉,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창업 할 당시 창업가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창업가 정신이 바로 서면 제대로 된 기업가 정신을 기대 할 수가 있다는 얘기다. 창업과 창업을 통한 기업 운영이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올바른 창업정신이 훌륭한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는 확률은 높다.

큰 기업의 대표가 불합리한 사건으로 회사를 망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작은 가게를 운영해서 평생 모은 돈은 사회에 환원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기업가 정신은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 강조가 되어야 한다.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가 정신 함양이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가 정신하면 대부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를 생각한다. 그러나 그 회사도 역시 시작은 아주 작은 규모에서일 것이다. 결국 창업하는 분들에 대한 창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을 승화시키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기업가 정신은 실천이다. 이는 창업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답을 찾으려는 자세가 주요하다는 이야기다. 창업은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창업을 해 보지도 않고 기업가 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남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불과 하지 않다. 창업의 성공 공식은 책에서 찾을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30년 김밥 집 운영하던 할머니는 전 재산을, 평생 노점상으로 모은 큰 돈을 사회에 쾌척하는 이들이야 말로 존경 받을 만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분들이라는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무슨 일을 하던 시작할 때 어떤 맘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기업가 정신도 중요하지만 창업가 정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비록 작은 점포로 창업을 하지만 돈을 벌어서 좋은 일에 쓰겠다는 아주 소박한 맘이라도 가지고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가 정신이 아닐까?

이런 분위가 조성이 결국은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함양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기업에 쏠려있으니 청년들도 고난과 역경의 경험을 통해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빨리 기업가로 변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올바른 창업 문화가 아니다.

큰 회사를 수 십 년 동안 운영하는 기업가도 훌륭하지만 작은 가게를 수 십 년 운영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기억했으면 하는 맘이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가가 가지는 고유의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창출에서 창출한 이윤의 사회적 환원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작은 구멍가게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공한 존경받는 프랜차이즈 CEO가 탄생할 것이 아닌가?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