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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AS 자영업컨설팅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1-03-18

통상적으로 AS는 판매 행위자가 구매자의 불만을 해결해 주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창업은 창업자가 자기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자영업 컨설팅을 AS 개념으로 보는 것은 곤란하다. AS는 판매 행위자가 자신이 판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대부분 구매자의 불만요소를 해결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창업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데 자영업컨설팅은 마치 AS처럼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유는 자영업자들이 자신에 의해서 생긴 문제에 대한 불만을 자영업컨설팅 제도를 통해 해결 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하고, 컨설팅 비용의 거의 전부를 국가에서 부담해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강화도의 모 음식점은 창업 초기부터 실패를 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을 현장 방문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 아이템의 특성과 상권 그리고 점포 크기와 운영 방식 모두가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업종의 변경이 최상의 방법이고 동일 아이템을 한다면 장소를 옮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의견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장사에 대한 확신부족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자금부족이다. 3개월 후 연락을 받았다. 그만하고 싶으니 점포 매각을 도와달라는 것이다.

 

다음 사례는 자양동에서 돼지갈비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의 경우다. 8평 작은 점포에서 부부가 운영을 하고 있는데, 맛이 좋아 저녁 매출은 있는데, 점포가 작아 저녁 매출로는 수익성을 보장 받기가 힘들어 점심 매출 확보를 위한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 경우 부부는 메뉴 개발이나 맛을 내는데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간 고객의 입맛에 맞추는 노력으로 대표 메뉴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수차례 상담을 통해 집중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8가지 메뉴를 3가지로 줄이고 점심은 조리가 간편하고 먹기 쉬운 메뉴 1가지로 정하고 매출 보다는 이익중심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정상적인 매출이 불가능 할 경우 매출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에 대한 대비책 이었다.

 

이 경우는 컨설팅 의뢰자가 스스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큰 비용을 들지 않은 선에서 점포 환경이나 운영방식을 컨설팅 내용대로 진행을 시켰다. 3개월 후 결과를 확인했다. 대박은 아니지만 매출은 상승하고 있었으며, 의뢰자는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영세 자영업자의 영업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작한 자영업컨설팅 사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의 규모나 대상에 비해 그 성과는 미미하다. 사업 자체는 의미가 있는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지금과 같은 단순한 방법으로는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자영업 컨설팅을 받으려는 자영업자의 마음자세가 문제다. 자영업자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을 하려는 의지와 여건이 되는 경우는 이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다. 이 제도를 활용하는 이들은 대부분 컨설팅을 통해 모든 문제의 정답을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쉽게. 그러나 컨설팅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향은 제시 받을 수 있으나 그것을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도 들고 사업자의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 즉, 자영업자들의 이 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컨설팅을 통해 점포 환경만 개선하면 매출이 오를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치자 문제는 환경개선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런 경우 컨설팅은 그저 컨설팅으로 끝난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의 대부분은 운영자의 의지와 열정 부족 그리고 상품의 차별화나 경쟁력 부족이 대부분이다. 소점포일수록 사업자의 역량과 경쟁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갖추지 못한 경우 아무리 우수한 컨설팅이라도 무용지물이다.

 

자영업 컨설팅을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1단계 자영업자의 사업가적인 자질 측정. 이 단계에서는 컨설팅으로 통해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제대로 영위해 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단계로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에 필요한 교육과정이나 이에 맞는 컨설팅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적정 판정을 받거나 교육을 이수한 후에는 현실적인 문제해결 단계로 가야 한다. 환경개선, 상품 리뉴얼 등등의 문제 해결 방안을 찾으면 여기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2단계 과정.

 

마지막 3단계는 사후 관리 과정이다. 사업자의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이를 사후관리를 통해 확인하고 지적하고 수정해 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영업컨설팅은 환자가 수술이나 주사를 통해 병을 한 번에 낮게 할 수는 없는 일. 수술 후 요양이나 물리치료 등등의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여러 가지 제도나 프로그램 그리고 인적자원 등등의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겠지만, 힘이 들고 복잡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할 때가 되었다. 1년에 수 천 명의 자영업자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도 필요하지만 숫자는 줄더라도 컨설팅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컨설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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