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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창업시장 전망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0-06-06

 

정중동, 새로운 변화를 위한 준비는 가속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창업으로 옮겨 오면서 자영업시장에 대한 관심과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창업교육과 자금 지원 컨설팅 지원 등등 다양한 정책을 내 놓으면서 자영업도 이제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로 발전 된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창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에도 보다 진지한 관심을 보이면서 수준평가를 통한 다양한 제도적인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0년 하반기 창업시장은 조용한 가운데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 우선 하반기 창업시장을 몇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살펴보기로 하자.

 

1. 창업자의 창업관행이 변하고 있다.

 

창업교육은 창업의 접근 방식이나 창업자의 마인드 제고 등에 집중된다. 이는 창업자의 창업 속도를 느리게 하고 접근 방식으로 다양화 등으로 통해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옮겨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전에 무조건적인 창업 즉, 뜨는 아이템에 몰리는 현상이 줄어든 느낌이다.

 

창업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 할 수 있는 적합성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창업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아이템 선정 그리고 접근 방식의 신중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자세는 창업의 영속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창업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창업의 실패율을 줄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영속성을 위해서는 초기 창업비용을 줄여야 하며, 이는 창업에 대한 준비와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면 비용을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외형 중심의 사고에서 실속 중심의 사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창업은 대박이라는 공식을 창업자는 항상 동경하고 있다. 이런 동경이 창업으로 그대로 이어지면서 현실과 부딪치면서 엄청난 좌절을 겪게 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 창업시장의 큰 줄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성공은 실패를 담보로 하고 인내를 통해 실패를 극복해야 성공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고민을 해 가고 있다. 고학력 은퇴자들이 대거 자영업시장에 들어오면서 이런 현상을 아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로 대박을 낼 수 있다는 환상만으로 도전하는 무모한 창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창업은 대박을 내는 수단이 아니라 내 일자리는 내가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그 일자리를 오래 간직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고민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예비 창업자들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한 창업의 조건이라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창업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창업시장은 새로운 구조를 통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 새로운 아이템 보다 새롭게 한 아이템이 주도

 

아이템은 세분화 되고 다양화 되고 있다. 한 때 뉴 아이템들이 창업시장을 주도 했다면 지금부터는 뉴 아이템 보다는 기존의 아이템을 새롭게 한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 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 전문점이 몇 해 전부터 열풍이다. 대형 브랜드들의 주도하면서 지금은 소형 브랜드까지 확산되고 있다. 커피 등 음료 중심에서 지금은 먹거리를 첨가한 카페 형이 대세다. 이런 카페 스타일은 커피, 베이커리, 도너츠, 샌드위치, 떡 등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 해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기존의 원두 커피 시장을 선도해 온 대형 브랜드들의 점포 출점 방식 즉, 단순 가맹점이 아니라 직영점 혹은 일종의 공동창업 등등의 변화를 통해 점포를 확장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을 현혹하기 시작했다.

 

카페형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단순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원하는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팔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카페 스타일의 경향을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업자들은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커피가 주가 아닌 커피가 부가 되는 형태 그리고 대형 상권이 아니라 주거 밀착 상권으로 고객을 찾아가는 입지 전략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피자 시장은 대형 브랜드의 약세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 틈을 테이크 아웃 피자전문점이 메우고 있다. 맛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테이크 아웃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과 치킨 호프 중심의 치킨 시장도 최근 치킨 카페 스타일로 발전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 할 수가 있다.

 

이런 현상은 타깃 고객의 세분화를 통해 가능하다. 주력 상품을 개발 할 때부터 누구에게 팔 것인가를 정확하게 설정하면, 이미 성숙단계에 있는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외식업에서는 단순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설렁탕, 순대, 해장국, 감자탕, 국수 등 비교적 구식 아이템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띠고 있으며, 한 때 대세였던 퓨전은 이제 동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점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맥주 전문점은 수입맥주와 수입생맥주 혹은 밀맥주를 중심으로 한 전문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퓨전 주점은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스타일이 고객의 눈길을 잡고 있다. 홍합을 소재로 한다거나, 치킨의 부속물인 닭발이나 모래집을 혹은 막창을 소재로 하는 아이템들의 조용하지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아이템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기존의 아이템에서 한 두 가지 기능이나 요소 혹은 방식을 달리해서 새롭게 한 즉 확실한 차별화 요소와 분명한 고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해야 할 것이다.

 

3. 창업방법의 다양성

 

연습을 충분히 하고 창업을 한다면 실패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창업자도 연습보다는 실전을 원했고 설사 연습을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독립창업 아니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이 전부였다.

 

공동창업과 위탁운영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금은 있으나 창업에 대한 이해 부족과 준비 부족으로 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특히 시니어 창업자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공동창업은 자본의 공동과 창업자의 공동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이는 점포 소유주가 점포를 그리고 프랜차이즈에서는 시설과 운영을 맡는 식으로 수익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창업자 공동은 2-3사람이 자금을 투자해서 창업을 하는 이른바 전통적인 방식이다. 이는 운영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는 경우 성공률이 낮기 때문에 신중 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 창업자들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한 방식은 위탁운영 방식이다. 예를 들어 순대전문점을 창업 한다고 하면 점포에서부터 시설비 투자는 창업자가 하고 운영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한다. 이때 사업자는 창업자 명의로 하고 창업자는 정해진 일정 비율의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이런 식으로 창업을 한 후 창업자는 일정 기간 점포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점포 운영이 안정이 되었다는 판단이 서면 직접 운영으로 전환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프랜차이즈 본사나 창업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요소가 많다. 이렇게 운영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외에도 인수창업이나 리모델링 창업 그리고 리뉴얼 창업 등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여분의 자금은 예비비로 대체, 장기 운영 계획을 준비하는 방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창업은 상대보다 오래 견디어 이기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창업의 형태가 창업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가능성은 크다.

 

4. 프랜차이즈의 재발견

 

프랜차이즈는 이제 창업 시장의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하기 않고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프랜차이즈도 지속적인 자기 변신을 도모하야 하며, 그런 요구들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는 외형적인 크기로 브랜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브랜드 가치를 평가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예비 창업자들이 본사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성장 중심으로 운영기조에서 안정과 성장 혹은 미래의 비전 제시를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운영 방침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견 할 수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가맹점 주를 선택할 때 필요한 기준과 조건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브랜드 가치는 가맹점의 가치로 판단되고 가맹점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가맹점주 임을 고려할 때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가맹점 주 선택은 분명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최근 까다로운 가맹점 주 선택을 통해 성장을 하고 있는 브랜드를 보더라도 이는 피하지 못할 선택이 될 것이다.

 

5. 마무리

 

창업시장은 큰 흐름은 소비자들이 결정 한다, 한 때는 공급자 즉, 창업자들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면 지금부터의 창업시장은 소비자들이 결정 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나 행태 그리고 시대적인 변화를 종합적은 판단한 후에 창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창업자는 창업 자체의 적합성과 아이템의 적합성과 지속성을 중심으로 창업을 결정 하고 다음은 고객을 세분하고 이를 기초로 상권과 입지 선정 그리고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창업방법 역시 성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질것으로 판단되며, 창업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 하반기 창업시장은 큰 틀에서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용한 가운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준비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소명이 될 것으로 본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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