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map

Home > 김갑용의 창업이야기
창업시장의 허세와 실세 그리고 먹튀      목록   프린트
김갑용 2010-09-01

창업시장의 대세가 프랜차이즈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시장에 진입하는 가장 수월한 통로가 프랜차이즈 인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프랜차이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역사를 되 집어 보면 프랜차이즈에 대한 기본정신이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질적인 성장 보다는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 지속 운영 기반 구축에 실패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곧바로 가맹점 창업자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데는 쉽게 그리고 빨리 돈을 벌겠다는 창업자들의 대책 없는 욕심이 한몫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진정성이 부족한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이 이를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모양만 좋은 허세 브랜드를 양산하고 있다.

 

허세 브랜드의 특징은 창업자들을 현혹하기 좋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속운영기반이 약하다든지 수익구조가 불안하다든지 아니면 진입장벽이 낮다든지 하는 등의 허점을 발견할 수 있다. 허점이 있다고 해서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하기 전에 인지하고 시작해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내용을 본부에서는 다 알고 있다. 모르고 시작했다면 아주 무식하거나 대책 없이 용감한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알고 있다. 무엇이 문제고 2-3년 반짝하고 말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치고 빠지자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시골 장터의 약장수처럼...

 

이런 생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 그 방식은 대부분 비슷하다. 요란하게 포장하고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허세도 부린다. 그리고 고객들이 쉽게 믿을 수 있도록 언론이나 방송 등등의 자료를 적극 활용한다. 창업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소자본 창업자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창업자금이 작을수록 덜 따지고 부족한 자금 조건만 맞으면 아주 쉽게 결정하는 습성을 노리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으로 유인한다. 이런 계획이 시대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 가맹점은 단기간에 늘어난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쓰는 저가 정책은 대량매입을 통해 가맹점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풀어야 하는데, 본부에서는 초기 개설비용에서 이익을 충분히 가져가지 어렵기 때문에 유통에서 수익을 챙기려 한다. 자본이 넉넉하고 프랜차이즈 사업 마인드가 있는 사업가라면 이를 타개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브랜드는 대부분 본부의 자본력도 취약하다.

 

1990년대 후반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참치전문점의 경우를 보자. 10여 평 규모로 혼자 운영이 가능하고 창업비용도 1억 원 미만으로 저렴했다. 고객입장에서도 1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참치는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공급에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본사에서는 본사 수익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횟감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싼 다랑어를 공급했다. 이것이 TV 뉴스에 보도 되면서 참치전문점은 빠른 속도로 문을 닫기 시작했다. 처음 이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브랜드는 나름대로 유통채널이나 공급 시스템 구축 하고 정직한 자세로 시장 진입을 하지만 후속 브랜드들은 그런 자세가 부족하다. 단순히 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기고 결국 시장에서 아이템을 소멸시키는 결과를 가져 온 것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의 사업가적 양심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 된다.

 

그렇다고 참치전문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직하게 운영하고 있는 개인점포나 소수 브랜드들은 아직도 성업 중이다. 결국 창업에서는 결코 지름길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찜닭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찜닭이라는 메뉴를 컨셉으로 처음으로 브랜드화에 성공한 본부는 초기 런칭 한 점포에서 폭발적이 매출을 올리면서 언론 등에 쉽게 노출이 되었다. 이는 아이템의 진입장벽과 확실한 차별화 요소 등에 대한 대안 마련도 되기 전에 후발 유사 브랜드가 속출하면서 시장은 확대 되었지만 메뉴 개발이나 컨셉의 진정성 부족으로 고객들의 찜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돌아서면서 가맹점주들 만 피해를 보게 되었다. 지금도 찜닭전문점들은 숫자는 대폭 줄었지만 성업 중에 있다.

 

창업자들은 창업비용에 대한 대책과 표면적인 운영 수익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큰 고민 없이 접근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가맹점주의 주주와 그리고 코스닥 시장으로의 진출 등의 현란한 비전을 제시하면 그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계획으로 가맹점주들로 하여금 출자를 유도하고 출자된 거액의 자금을 횡령 해외로 도피한 PC방 브랜드 대표의 경우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의 취약성을 말해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장사는 잘되는 데, 수익이 부족한 경우는 결과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일반 고객은 이익을 보고 피해는 가맹점 주 만 보게 된다. 2000년 초반에 등장한 저가형 테이크 아웃 치킨점과 삼겹살 전문점 그리고 막걸리 전문점이 여기에 속한다.

 

저가형 테이크 아웃 치킨점의 경우 컨셉은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원육 공급가격에 대한 리스크를 누가 가져가는 가가 문제다. 본사가 가져가면 브랜든 지속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본사에서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회피했으며, 일반 고객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가맹점주가 부담을 안으면서 수익성 악화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진정한 프랜차이즈 사업가라면 일시적인 손해를 보면서 브랜드를 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그 컨셉의 아이템은 다른 브랜드로 지금도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브랜드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바로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철학에서 비롯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막걸리 전문점과 저가형 삼겹살 전문점의 경우도 비슷하다. 본사에서는 막걸리와 삼겹살의 소비가 많이 발생하면 유통에서 수익을 챙긴다. 그러나 문제는 가맹점의 투자대비 수익률 보장에 소홀했다. 이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가의 마인드 부족도 얄팍한 장사 속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런 점들을 예비 창업자들은 분명히 보아야 한다. 숫자가 많은 브랜드가 반드시 우수한 것이 아니다. 매출이 높은 브랜드가 양질의 브랜드가 아니다. 숫자가 적더라도 매출이 적더라도 수익 구조와 브랜드의 영속성이 보장 되지는 그리고 그런 철학을 브랜드 본사가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본부에서는 가맹점 주를 선택할 때 선정 기준을 까다롭게 해야 한다. 단기간에 성장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진정한 프랜차이즈 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가맹점 개설 기준이 까다로운 브랜드 그리고 사업에 대한 확신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면 그 브랜드의 컨셉이 나의 사업적 가치관과 일치하는 가를 따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김갑용·이타창업연구소 (www.itabiz.net) 소장


  239    자영업 서비스 개념을 바꿔야 한다.       10-09-16   754  
  238    창업의 뻔한 3가지 이야기       10-09-10   760  
  237    창업시장의 허세와 실세 그리고 먹튀       10-09-01   766  
  236    타깃이 분명하면 성공 한다.       10-08-17   769  
  235    프랜차이즈 본부 수준 평가제도와 한국 프랜차이즈의 체질 강화       10-08-06   765  
  234    프랜차이즈와 빙수유감(氷水有感)!       10-07-22   780  
  233    창업자금 지원 방식 바뀌어야 한다!!       10-06-18   763  
  232    2010년 하반기 창업시장 전망       10-06-06   764  
  231    프랜차이즈 CEO의 4단계 사고법       10-05-27   773  
  230    영세 자영업자들의 타는 가슴은 누가??       10-05-01   785  
  229    창업 필패 10 계명       10-04-26   779  
  228    모르는 분야를 컨설팅하는 것은 죄악       10-04-03   778  
  227    “고객은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10-03-19   799  
  226    영세자영업자 지원책 이대로 안 된다.       10-03-18   775  
  225    프랜차이즈 다(多)브랜드 전략 글쎄       10-03-12   774  
  224    음식점 창업 선택 속성이 변하고 있다.       10-03-05   772  
  223    성공한 사업가들이 말하는 성공요인 - PERSEVERANCE(인내)       10-02-27   795  
  222    [시니어 창업]누군가 당신의 퇴직금을 노리고 있다!       10-02-11   772  
  221    드라마 파스타와 음식점 창업       10-02-04   757  
  220    새로운 아이템보다 새롭게 한 아이템을 찾아라!!     10-02-01   786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서울시 서초구 마방로4길 15-56 삼화빌딩 301호(양재동) 주)이타에프앤씨 T.02-571-3645   F.02-571-3642
Copyright@2003 이타 F&C All right Reserved mail to kykim1963@hanmail.net
홈 연구소소개 찾아오시는길 고객센터 이용약관 개인정보보호정책 이메일추출방지책